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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K-진단키트 수출 2989% 증가…중기, 4분기 수출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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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4월 새벽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한국형 진단키트를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진단키트 화물을 적재하고 있다.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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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 지난해 12월과 4분기에 각각 월별, 분기별 역대 최고 수출을 기록했다. 특히 진단키트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품목 수출이 크게 늘었다. 중소기업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3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중소기업 수출 동향 및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1008억 달러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코로나19 초기 충격이 컸지만, 하반기부터 회복하면서 한 해 전과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9월에 크게 증가(19.1%)한 후 11월(12.1%)에 이어 12월(14.0%)까지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월(105억9000만 달러)과 4분기(288억 달러)엔 역대 최고 월별, 분기별 기록을 세웠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보다 선전하면서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7.4%에서 지난해 4분기 20%를 넘어섰다. 중소기업 중심의 K-방역 제품과 홈코노미 관련 비대면 트렌드 유망품목 수출이 약진했고, 온라인 수출 호조세도 한몫했다. 이 같은 효자품목이 없었다면 중소기업 수출도 전체 수출과 유사한 5%대 감소율을 보였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진단키트 덕분에…관련 품목 50위에서 7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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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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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제품은 수출액이 전년보다 589% 증가했다. 이중 진단키트는 전 세계 179개국으로 수출되면서 2989% 늘었다. 진단키트가 포함된 품목인 기타정밀화학제품(PCR방식)은 지난해 수출 상위 품목 50위에서 7위로, 의약품(신속항원방식) 역시 45위에서 9위로 각각 상위 10대 품목에 최초로 진입하며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부상했다.

한류의 영향도 컸다. 화장품은 하반기 이후 북미와 유럽 지역 수출이 계속 두 자릿수 증가했고, 방탄소년단(BTS)의 인기로 음반ㆍ영상물 등(영상기기)의 대미 수출도 38.6% 늘었다. 디지털 장비 등 비대면 트렌드 유망품목도 25% 증가했다.

온라인 수출도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규모는 전년보다 106.3% 성장했다. 관련 기업과 고용도 급증했다. 온라인 수출 기업 수는 같은 기간 4303개에서 7364개, 신규 셀러는 8497명에서 2만9691명으로 각각 늘었다.

올해도 수출 회복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경기 회복과 함께 지난해 부진했던 자동차 부품 등 중소기업 주력 품목 수출도 회복하고, 진단키트를 비롯한 코로나19 유망 품목 수요도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에도 전년도 수출 규모를 유지한 건 큰 성과”라며 "중소기업이 새로운 트렌드를 수출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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