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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인체 유전자 따라 장 마이크로바이옴 구성 달라…31개 유전좌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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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시영 기자 = 인체 유전자에 따라 장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이 달라진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 마이크로바이옴과 연관된 31개의 유전좌위가 확인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팀(신호철 원장·김한나 교수)이 참여한 MiBioGen컨소시엄은 최근 장 마이크로바이옴의 형성에 관련된 인간의 유전적 요인들을 규명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저명학술지인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 IF 27.6)지 최신판에 게재됐다.

한국,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독일, 덴마크, 네델란드, 벨기에, 스웨덴, 핀란드, 영국 등 11개국이 참여한 MiBioGen 컨소시엄은 장 마이크로바이옴-전장유전체연관분석(GWAS) 메타분석 국제협력연구팀이다. 연구팀은 24개 코호트 1만80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장내 미생물군의 구성에 영향을 주는 인간의 유전적 요인을 분석했다. 강북삼성병원 코호트는 한국인 유전체 데이터로 유일한 아시안팀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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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철 원장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장 마이크로바이옴과 연관된 31개의 인체 유전좌위(별첨2)를 밝혀냈고, 이 중 20개 유전자위는 장내 미생물의 양에, 11개 유전자위는 장내 미생물의 존재 여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고했다.

그 중 유당(락토스)을 분해하는 효소를 만드는 LCT 유전자에서의 변이는 유당을 분해 할 수 있는 비피도박테리움의 양과 강한 연관성이 있고, FUT2 유전자에서의 변이는 Ruminococcus torques의 양과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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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나 교수



연구팀은 비피도박테리움 양이 증가할수록 염증성 장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의 위험이 감소하고, 옥살로박테라시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보호 효과를 나타낸다는 인과관계를 찾았다. 질병에 대한 이러한 특정 미생물의 보호 효과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 등의 추가 연구에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신호철 강북삼성병원 원장은 “인종 간 공유하는 장 마이크로바이옴과 연관 유전좌위를 찾는 연구에서 강북삼성병원의 유전체 빅데이터 및 연구진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참여했다는데 의의가 깊다”며 “강북삼성병원 코호트는 한국인의 질병 연관 유전자 지도를 만들어 가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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