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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코스피 3000선 위협…숨 고르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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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보고서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위협받고 있다. 거침없이 3100선을 뚫고 올라갔던 기세가 꺾인 모습이다. 2거래일 연속 2%대 하락하고 있다. 조정폭이 상당하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요인으로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18일 코스피가 3014까지 되돌려졌다”며 “이번 조정장의 경우 그간 시장이 간화했던 하락 재료들이 중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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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의 단초를 제공한 재료는 미국 장기물의 가파른 상승세였다. 미국채 10년물은 연초 이후 20bp가까이 상승했다. 여기에 바이든의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은 국채 발행 부담 우려를 가중 시키고 있다.

이재선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코스피 주간 수익률의 경우 10년물 금리가 +-30bp 주간 변동폭을 보일 당시 강한 조정이 발생했다”면서 “그 외 장기물 금리 상승이 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낮았다”고 짚었다.

올해 국내 증시 전망은 여전히 흐림보다 맑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금리 상승은 걸림돌이다. 미국의 S&P 500과 나스닥의 일드갭(yield gap)은 -1SD 수준을 터치하며, 2018년 10월 이후 최저치까지 낮아졌다. 특히 국내 증시의 일드갭의 하락폭이 여타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가팔랐다. 코스피 일드갭은 -1SD을 돌파,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서 차익 실현 빌미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개인들의 신용융자잔고 상승도 조정장과 맞물리며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5일까지 코스피 신용융자잔고 월간 증가폭은 14조원으로 지난 3월 급락장 이후 가장 상승 속도가 가팔랐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상승, 신용 리스크 부각에 따른 증시 숨 고르기 국면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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