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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현대건설기계 '올해 전망 밝다'…두산인프라코어와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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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건설장비 수요 작년 대비 증가 전망...실적 개선 기대

DICC 우발채무 부담 털어낸 두산인프라코어와 시너지

뉴스1

현대건설기계 30톤급 A시리즈 굴착기.(현대건설기계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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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의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건설장비 수요가 작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줄어들면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도 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현대중공업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작년보다 나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신영증권은 현대건설기계의 올해 매출액을 2조7759억원, 영업이익을 1476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작년 대비 각각 8.6%, 48.2% 증가한 수치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됐음에도 시장수요의 다수를 차지하는 북미와 유럽시장은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추가적인 감소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인도 건설장비 시장이 작년 4분기부터 V자 반등을 보이고 있어 해당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위인 현대건설기계에게 유리한 한 해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도 현대건설기계의 올해 매출액을 2조7129억원, 영업이익을 1304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1%, 38.7% 증가한 실적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코로나로 위축됐던 해외 시장 회복과 일회성 기저효과 등으로 한자릿수 중반 수준의 영업이익률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견조한 중국시장에서도 (점유율)유지 내지 소폭 성장이 기대되고, 인도시장은 V자 반등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현대건설기계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세계 건설장비 수요는 작년 55만2000대에서 올해 최대 60만대로 8.7%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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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2021년형 굴착기 모델.(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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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와의 시너지도 기대한다.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현재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본계약은 이달 말까지 체결될 예정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현대건설기계는 엔진 내재화, 가격 결정력 상승, 각종 비용 감소, 유통망 공유 등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인수에서 걸림돌로 지적됐던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관련 우발채무 리스크도 지난 14일 대법원 판결로 사실상 사라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대 1조원에 달할 수 있었던 우발채무 부담에서 벗어났고, 현대중공업그룹도 인수에 보다 탄력이 붙게 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ICC관련 소송 건이 인수합병의 변수로 지적돼 왔는데 대법원이 두산측 승소 취지로 원심 판결을 파기 환송해 우발채무 리스크는 일단락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으로의 매각 작업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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