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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3 (목)

"개 소리 시끄러워서 불면증"…중국서 개 22마리 독살한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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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중국의 애완견 산책 모습 / 사진=글로벌타임스 캡처


시끄럽다는 이유로 쥐약을 놓아 동네 개 22마리를 한꺼번에 독살한 중국 70대 노인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오늘(1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安徽)성 법원은 최근 화이난(淮南)에 사는 70대 노인인 후씨에게 동네 개들을 몰살시킨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후씨와 그의 아내는 평소 고혈압과 심장병을 앓아왔고 밤에 동네 개들의 짖는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참다못한 후씨는 남은 음식에 쥐약을 섞어 이 동네의 광장에 놓아두었고 이를 먹은 동네 반려견 22마리가 한꺼번에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습니다.

후씨는 이 사건 발생 후 잘못을 뉘우치고 반려견 주인들에게 총 5만 위안(한화 850만 원) 이상을 보상하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후씨에게 강한 처벌을 내렸습니다.

안후이성 법원은 후씨의 범행이 공공장소에 위험 물질을 퍼트려 대중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법원은 "후씨가 동네 개들만 독살하려고 했으나 어린이나 다른 반려동물들도 피해를 볼 수 있었다. 이는 다른 사람의 생명과 건강에 큰 위협을 가하는 행위로 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려견 주인들도 잘 관리해야 한다. 주인들은 개에 목줄을 채워 산책시키고 함부로 짖지 못 하게 해야 한다"고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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