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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고흥 녹동신항 소파블록 선정 절차 "문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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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감사관실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만 한 것은 절차상 문제"

연합뉴스

파도의 힘을 낮추는 소파블록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흥=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고흥 녹동신항 일반·모래 부두의 소파(消波)블록 사업과 관련한 공법·자재 선정에 대해 전남도 감사관실이 절차·형평성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권고했다.

18일 전남도 감사관실에 따르면 녹동신항 일반·모래 부두 건설공사에서 파도의 힘을 줄이는 소파블록 특허공법과 자재선정에 대한 조사를 이달 6~13일 시행했다.

이 공사는 2012년 12월 기본 실시설계가 완료됐고 2014년~2015년 1차 보완설계, 2020년 2월~8월 2차 보완설계를 거쳤다.

접안시설의 경우 최초에는 특허공법을, 1차 보완설계에는 일반공법을, 2차 보완설계에는 관급자재 등이 반영됐다.

도 감사관실은 이 과정에서 발주부서가 관련 부서에 공법·자재선정위원회 심의대상 여부 의견조회나 자재에 대한 심의 요청 없이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만을 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완도항 중앙방파제 축조공사의 경우 기술자문위원회를 개최해 일반공법 블록을 선정했는데, 녹동신항은 기술자문위원회 없이 특허 자재로 결정한 점은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블록 결정 과정에서 자료출처를 확인하지 않은 점도 조사과정에서 드러났다.

도 감사관실은 시공성 내구성 환경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 경쟁·일반 공개경쟁입찰·건설공사 공법·자재 선정위원회를 통한 수의계약 등 다각적인 방법을 검토할 것으로 권고했다.

또 블록의 특성과 안전성 등이 검증된 자료가 있는 자재를 선정해 설치하도록 발주부서에 요청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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