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첫 발생…강원서만 52% 발생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지역 확산에 따른 특별 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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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북부와 영월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야생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사례가 국내 첫 발생 후 1년 2개월간 950건을 넘어섰다.
18일 강원도에 따르면 2019년 10월 첫 발생 이후 도내 8개 시·군에서 야생멧돼지 ASF 감염은 501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돼지열병 확진 957건 중 52%가 강원 도내 감염 사례이다.
지역별로는 화천이 3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제 42건, 양구 36건, 철원 34건, 춘천 27건, 영월 8건, 고성 4건, 양양 2건 등이다.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안쪽이 54건이고, 민통선 밖에서 발견된 사례는 447건에 달한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춘천과 화천, 양구 등지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6마리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춘천시 서면 오월리 인근 민통선 밖 광역울타리 안에서 2마리가 발견됐고,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와 사창리 인근 민통선 밖 광역울타리 안에서 각각 1마리씩 발견됐다.
양구군 남면 두무리와 양구읍 웅진리 인근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도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방역대(10㎞)에 있는 9개 양돈농가에 대한 소독과 이동 제한을 강화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현황.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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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멧돼지 ASF 확진 건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 충북 제천과 인접한 강원 영월군에서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가 발견된 이후 발견지점이 3차례에 걸쳐 계속 남하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ASF가 점차 남하하고 있는 만큼 영월군과 인접한 원주·횡성·평창지역 양돈농가의 차단 방역과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충북은 영월과 인접한 제천지역 양돈농장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농장과 주변 도로를 소독하는 등 확산 방지 활동을 하고 있다.
영월에 이어 지난 10일 태백산맥 동쪽인 양양에서 ASF에 걸린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강원도 방역당국은 확산 차단을 위해 울타리 설치를 확대하고 수색·포획, 집중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최종권 기자, 춘천=박진호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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