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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전철 안 두 남성의 성관계···45초 영상에 홍콩 뒤집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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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홍콩 교통철도(MTR) 객실 내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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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전철 안에서 두 남성이 성관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에 퍼져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을 통해 홍콩 전철 퉁청선 텅 빈 객차 안에서 두 남성이 옷을 벗고 성관계하는 45초짜리 영상이 급속히 퍼졌다.

영상 속에는 이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같은 객차 내 다른 승객들이 앉아 있는 모습도 보인다. 두 남성의 얼굴은 이모티콘으로 가려졌다.

영상이 공개되자 홍콩 네티즌들은 이에 분개했고 해당 영상은 바로 삭제됐다. SCMP는 홍콩 대중이 이 영상 속 사람들의 행위에 개탄했다고 전했다.

홍콩 지하철공사(MTR) 대변인은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조사를 지원할 것”이라며 “지하철 내에서 승객들이 외설스럽거나 불미스러운 행동을 하거나 소란을 피우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입장을 냈다. 아울러 MTR은 비디오의 출처나 촬영시점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즉시 수사에 들어갔다.

홍콩법에 따르면 ‘공공 품위 손상’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7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MTR 운행 규약에도 외설적이거나 불미스러운 행동을 하는 승객은 최대 5000 홍콩달러(약 71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한편 홍콩 공공장소에서 찍은 성관계 동영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홍콩 호만틴 지역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대학생 두 명이 새벽 4시쯤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동영상이 퍼지자, 이들은 경찰에 자수했고 공공의 품위를 손상한 혐의로 기소된 뒤 60시간의 봉사활동과 1년간의 보호관찰을 선고받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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