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4세 기준으론 최하위권
서울시민들은 새해 가장 중요한 경제 이슈로 청년실업과 고용 문제를 꼽았다고 서울시가 전했다. 서울연구원이 지난달 서울지역 표본 1천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경제 이슈 1위로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24.1%)가 뽑혔다. 사진은 중구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 입구에 붙은 코로나19 관련 휴관 안내문. 2020.12.29/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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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OECD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고용률(15~64세)은 65.7%로 평균(66.7%)보다 1%포인트 낮다. 36개국 가운데 28위에 그쳤다. 37개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는 고용 통계가 확인되지 않아 제외됐다. 우리나라보다 고용률이 낮은 건 프랑스(65.1%), 벨기에(64.9%), 스페인(60.7%), 이탈리아(57.7%), 그리스(56.2%), 콜롬비아(56.2%), 칠레(52.5%), 터키(47.8%) 등 8국이다.
고용률이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81.7%)가 1위이고, 스위스(79.8%), 네덜란드(77.5%), 일본(77.1%), 독일(76.4%·추정치) 등의 순이다.
정부가 비교 대상으로 즐겨 쓰는 ’3050 클럽(인구 5000만명, 1인당 국민총소득 3만달러 이상 국가)’ 7국 중에선 5위다. 프랑스·이탈리아만 앞섰다.
연령대별로 보면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것이 드러난다. 25~54세 고용률을 기준으로 하면 우리나라는 74.6%인데, 36국 중 30위에 그친다. 우리 뒤에는 스페인(72.7%), 그리스(70.2%), 이탈리아(69.2%), 콜롬비아(66.2%), 칠레(63.7%), 터키(57.7%) 등 6국뿐이다. 반면 55~64세 고용률(66.6%)은 36국 중 16위를 차지했다. 한창 일할 나이의 연령대에서는 고용률이 낮고, 상대적으로 고령층의 고용률이 높다. 정부가 세금으로 만드는 노인 일자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제 활력 측면에서 불리하다는 의미다.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해 일자리를 얼마나 잘 지켰는지 보더라도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작년 3분기 우리나라의 고용률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67.1%)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36국 중 열아홉째로 중간 정도다.
[이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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