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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기 위해 한국과 일본 외교 당국이 국장급 협의에 나섰지만, 서로 입장 차만 확인했다.
하닐 외교당국은 15일 국장급 협의를 하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1시간 45분 가량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법원의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송 판결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밝혔고, 김 국장은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이렇다 할 진전은 이루지 못한 채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8일 고(故)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에게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감을 표명했고다. 한국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일 간 협력이 계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협의에서는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관련 판결,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처리 오염수 문제 등도 논의됐다.
양측은 한일 간 현안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소통과 대화가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외교당국 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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