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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사설] `CES2021`이 보여준 일상의 혁신 주역 AI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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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개막해 나흘간 열린 세계 최대 정보·가전전시회 'CES 2021'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결합한 'AIoT(사물지능)'가 우리 삶 속으로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보여줬다. 코로나19 탓에 참가 기업이 작년의 절반도 안 됐고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지만 글로벌 기술 경쟁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특히 AI를 탑재해 더 스마트해진 가전과 자율주행 전기차, 일상으로 들어온 로봇 등 AIoT를 접목한 기술과 제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AIoT는 2016년 샤프가 처음 용어를 만들면서 주목받았다. 샤프는 판매가 급감한 가전 부문을 살리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했다. 가전에 AI를 심어 사용자와 상황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였다. 그 이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피커 등 거의 모든 가전에 AI가 탑재됐다. 지금은 자율주행차와 로봇은 물론 조명, 의료기기, 자동차 부품 등 AI 기술이 활용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가트너 등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25년에는 400억개 이상의 기기에 인터넷이 연결될 것으로 전망됐다. AIoT 기기가 급속히 증가하며 시장 규모도 수백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사물과 사물이 연결되면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생산된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로 학습된 AIoT는 더 똑똑해질 것이다. 일상의 혁명을 넘어 모든 분야의 생산성을 높이면서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될 것이다. 기후변화, 난치병, 빈부격차 등 우리 앞에 놓인 여러 난제들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AIoT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다. 'CES 2021'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oT를 접목한 신개념 제품들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중소기업 90여 곳은 혁신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해선 안 된다. 더 많은 인재와 재원을 기술 개발에 투입해야 한다. 정부도 'CES 2021'이 보여준 기술 흐름에 맞춰 산업 정책을 새로 수립하고 기업들이 마음껏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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