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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손혜원 “문 대통령, 양정철 버렸다”…김근식 “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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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정철은 문재인 대통령이 완전히 쳐 낸 사람”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임기 말 생존을 위한 각자도생의 다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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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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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팟캐스트) ‘나는꼼수다’ 멤버들끼리 치고 받는 꼴불견이 보이더니 이제 손혜원이 양정철을 조롱한다”라며 “공교롭게 주진우·김용민 싸움에도 양정철이 등장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기말 생존을 위한 각자도생의 다툼이 아닌가 싶다. 기울어가는 권력의 말기적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팽당한 주제에 충신 ‘장세동’(전두환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미화되길 바라는 양정철. 장세동이 아니라 권력에 쫓겨난 허화평 신세가 사실에 가까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친문 외인부대로 정권의 앞날보다 관종놀이를 즐겼던 국민밉상 손혜원이 양정철을 비난할 건 아니다”라며 “저물어가는 권력의 황혼길에 서로 물어뜯는 각자도생의 추한 모습을 보는 거 같아서 씁쓸하다. 개낀도낀”이라고 말했다.

손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 TV’를 통해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로 불리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공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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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손 전 의원은 “대통령은 2017년 5월 양정철과의 연을 끊었다. 그 뒤로 한 번도 그를 곁에 두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거로 안다”며 “대통령이 사람을 잘 버리지 않기에 양정철을 데리고 들어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양정철을 버리는 것을 보고 주변의 많은 사람이 조언했구나 싶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취임 직전까지) 양정철은 총무비서관까지 기다렸지만 이름이 나오지 않으니까 마치 자신이 모든 자리를 고사하고 대통령 멀리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쇼를 했다”며 “이는 눈물을 흘리며 사랑하니까 떠난다는 부부처럼 쇼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 전 의원은 양 전 위원장이 미국으로 떠나기로 했다는 기사를 언급하며 “이 사람이 미국에 간다면 ‘자의 반 타의 반’이 아니라 순전히 ‘자의’로 가는 것이고, 조용히 있다가 다시 스멀스멀 기어들어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지난달 ‘나는꼼수다’ 멤버들은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배제 사태를 계기로 분열됐다. 이들의 분열에는 양정철 전 위원장의 이름이 거론됐다.

‘나는꼼수다’ 멤버였던 김용민씨는 지난달 3일 페이스북에 ”제가 취재한 증언에 따르면 윤석열씨가 검찰총장 후보로 강력히 거론될 무렵, 양정철씨와의 회동에 주진우 기자도 그 자리에 참석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증언에 따르면 총 4명이 있던 자리에서 주 기자가 윤석열씨에게 ‘형’으로 호칭하며 양씨에게 반농담조의 충성 맹세를 요구했다”면서 “증언대로라면 세상 사람이 다 아는 주 기자는 기자로서 왜 이 자리에 참석했느냐. 취재 목적이었느냐”고 해명을 요구했다.

주 기자는 지난달 6일 유튜브를 통해 “윤석열·양정철 회동 자리는 없었다”라며 “충성 맹세와 건배, 존재하지 않은 장면, 존재하지 않은 말을 누가 들었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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