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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손혜원 "文 양정철 쳐내"…김근식 "친문 분화는 각자도생의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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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른바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 중 한 명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양정철과 연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손혜원TV'에서 "대통령이 신뢰하는 사람에 양정철은 없다. 문 대통령이 완전히 쳐낸 사람이라 속으면 안 된다"며 "문 전 대통령은 한 번도 그를 곁에 두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걸로 안다"고 했다. 그는 "양 전 원장이 너무 교활하게 언론플레이 하는 걸 보면서 누군가는 이걸 깨부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손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사람을 잘 안 버려 양비(양 전 원장)를 데리고 갈 것으로 생각했다"며 "근데 마지막 순간 (문 대통령이) 양비를 버리는 것을 보고 주변의 많은 사람이 조언을 했구나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정철은 총무 비서관까지 기다렸지만 이름이 안 나오니 마치 자신이 모든 자리를 고사하고 대통령 멀리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쇼를 했다"고 밝혔다.

손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서도 "절친이 아니다. 김 여사와 여중, 여고 6년을 같이 다녔지만, 고3 때 단 한 번 같은 반을 했고, 반장, 부반장에 과외를 같이해서 좀 친해졌던 것이 전부"라며 "대통령이 된 뒤 단 한 번도 통화한 적 없다. 사람들은 제가 영부인을 통해 정보라도 얻는 듯 생각하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다음날(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친문의 분화? 친문의 쟁투? '나꼼수'(나는 꼼수다) 멤버끼리 치고받는 꼴불견을 보이더니, 이젠 손혜원이 양정철을 조롱한다"며 "임기말 생존을 위한 각자도생의 다툼이 아닌가 싶다. 기울어가는 권력의 말기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문 대통령에게 팽 당한 주제에 충신 '장세동'으로 미화되길 바라는 양정철. 장세동이 아니라 권력에 쫓겨난 허화평 신세가 사실에 가까워 보인다"며 "그렇다고 친문 외인부대로 정권의 앞날보다 '관종 놀이'를 즐겼던 국민밉상 손혜원이 양정철을 비난할 건 아니다. 저물어가는 권력의 황혼 길에 서로 물어뜯는 각자도생의 추한 모습을 보는 거 같아서 씁쓸하다. 개낀도낀(도긴개긴)이다"라고 적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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