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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해외 한국 관광안내서의 심각한 오류·왜곡 시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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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 플래닛·인사이드 가이드 "韓, 추석에 세배" "태권도, 당나라서 유래"

연합뉴스

왼쪽부터 론리 플래닛, 인사이트 가이드, 디노비비 출판사가 발행한 가이드북 표지
[반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론리 플래닛 등 해외 유명 출판사의 한국 관광 안내서들에 "한국인들은 추석에 세배한다.", "태권도는 중국 당나라에서 유래했다." 등의 심각한 오류와 왜곡을 담았다고 14일 밝혔다.

'여행 출판사의 바이블'이라고 불릴 정도인 론리 플래닛사가 발간한 '론리 플래닛 코리아' 최신판(11판)에서는 "한국인들은 추석에 세배한다", "통일 신라는 위대한 당나라의 오랜 지배를 받았다.", "2000년부터 2008년 사이 이명박 정부" 등의 오류를 발견했다.

세배는 설에 하고, 통일 신라는 중국 당나라의 지배를 받은 적이 없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재임했다.

세계 100개국 이상의 가이드북을 만들어 파는 영국의 출판사 인사이트 가이드사가 펴낸 '인사이트 가이드 사우스 코리아' 최신판(12판)은 "고조선의 역사를 BC 800∼400년", "태권도는 2000년 이상 이어져 온 한국의 전통 무술이나 중국 당나라에서 배워온 것이다" 등 사실을 왜곡했다.

우리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 설명에서는 "밥과 채소를 넣은 찌개"라고 했다.

고조선은 BC 2333년부터 BC 108년까지이며, 만일 태권도가 2000년을 이어왔다면 당나라(618∼907년)보다 앞서 생긴 것이라 배워왔다는 말은 이치에 닿지 않는다.

어린이용 역사책과 관광 안내서를 출판하는 디노비비 출판사의 '아이들을 위한 한국 여행'(2019년 판)도 "한국인들은 떡국을 마신다(drinking).", "서울이 2002년에 올림픽을 개최했다." 등의 오류를 담고 있다.

반크는 론리 플래닛은 20곳, 인사이트 가이드는 32곳, 디노비비는 24곳에서 한국 관련 오류와 왜곡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들 안내서는 출판사 홈페이지와 아마존을 비롯해 세계 주요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반크는 "이 안내서들을 구매해 읽는 외국인의 경우 출판사의 공신력만을 믿고 책자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즉시 오류 시정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크는 앞서 6일 영국의 러프 가이드사가 최근 출간한 '더 러프 가이드 투 코리아'에서 한국 문화와 역사를 왜곡한 36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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