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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국민 100명 중 68명 "코로나 백신, 지켜본 뒤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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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빨리 맞겠다" 28.6%

유명순 서울대 교수팀 코로나19 인식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자료=유명순 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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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우리 국민 100명 중 68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도입되더라도 상황을 지켜본 뒤 가급적 늦게 접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발표한 코로나19 인식조사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67.7%는 내 접종 시기에 대해 ‘어느 정도·최대한 지켜보다 맞겠다’라고 밝혔다. ‘하루라도·가급적 빨리 맞겠다’라는 응답은 28.6%였다. 이 조사는 유 교수팀이 지난 8~10일 전국 성인 남녀 109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해야 할 시기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9.9%가 ‘어느 정도·최대한 지켜보다’를 선택했다. ‘하루라도·가급적 빨리’를 택한 비율은 37.8%였다. 우리나라에 언제쯤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될지 예상하는 물음에는 ‘올해 중반’이라는 답변이 42%로 가장 높았다. ‘올해 말(35.4%)’과 ‘내년 혹은 그 이후(11.2%)’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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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명순 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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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기대와 두려움이 비슷하다’라는 응답이 40.4%였고, ‘기대보다 두려움이 커졌다’라는 비율은 28.1%로 ‘기대가 더 커졌다(25.6%)’보다 조금 높았다. 대신 전문가들이 백신의 안전성을 검증했고, 모두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면 ‘무조건·아마도’ 맞을 것이라는 응답이 80.3%에 달했다. ‘백신 접종을 절대 하지 않겠다’라는 응답자는 1.8%였다.


미국 비영리기관 카이저 패밀리재단(KFF)이 미국인 1676명을 대상으로 비슷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절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15%로 우리보다 높았다.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 실험에 대한 의견은 반으로 갈렸다. ‘적절한 시험을 거쳤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응답자가 50.3%였으나 ‘확신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도 43.6%였다. 백신 배분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않는다’가 50.9%로 ‘확신한다’(43.6%)보다 높았다.


유 교수는 "‘정책 최종 성적은 종합 평가로 나온다’는 태도로 국민의 의향과 태도, 경험을 다각도로 파악하고 반영하려는 노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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