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내달 유럽연합(EU)에 자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 신청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 유럽의회 의원이 13일(현지시간)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의회 중도 그룹에서 보건 문제를 맡고 있는 독일의 페터 리제 의원은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보건 담당 집행위원이 이날 오전 의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유럽의약품청(EMA)은 이 회사가 올해 1분기에 판매 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EMA는 EU 내 의약품, 백신 평가, 승인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코로나19 백신 승인 절차도 맡고 있다. EMA가 백신에 대한 판매 승인 권고를 하면, EU 집행위가 최종 결정을 내린다.
앞서 EU 집행위는 EMA의 권고에 따라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가 각각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EU 내 조건부 판매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EU 27개 회원국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개시했으며, 모더나 백신도 최근 각국으로 배송되기 시작했다.
EMA는 지난 12일에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도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조건부 판매 승인 신청을 했으며, 승인 여부에 대한 의견이 오는 29일까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리제 의원은 "모든 것이 잘 진행되면, 우리는 몇 주 내에 사용 가능한 4번째 코로나19 백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이미 구매 계약을 통해 존슨앤드존슨 백신 4억회 접종분을 확보한 상태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지금까지 EU 내에서 승인된 다른 백신들이 2회 접종을 필요로하는 것과는 달리 1회 접종만 하면 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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