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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어반루프 놓고…김영춘 "한심한 공약" vs 박형준 "무지와 오만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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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예비후보가 제시한 어반루프 공약 놓고 공방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10년 내 성사되기 어려워…한심하다는 생각"

국민의힘 박형준 "정치인의 무지가 불러올 사회적 대가 우려"

부산CBS 박중석 기자

노컷뉴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예비후보가 12일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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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보궐선거 여·야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가 특정 공약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포문은 김영춘 예비후보가 열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형준 예비후보가 해운대에서 가덕도까지 15분만에 갈 수 있는 공약을 제시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후보의 공약을 다소 원색적으로 평가 절하했다.

김 예비후보는 "그야말로 빌 공자 공약이 될 수밖에 없다'며 "10년 이내에는 절대 성사되기 어려운 이야기인데 1년짜리 시장 선거에 나오면서 1호 공약으로 내세운다는 것은 조금은 한심하다랄까, 어처구니가 없다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에 박 예비후보는 곧장 발끈했다.

그는 13일 "정치인의 무지가 불러올 막대한 사회적 대가가 우려스럽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김 예비후보의 발언을 거칠게 반박했다.

박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권에서 일하더니 무지와 오만이라는 바이러스에 깊게 감염된 것 아닌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날을 세웠다.

노컷뉴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출마한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가 지난달 28일 어반루프 공약이 담긴 부산형 15분도시 만들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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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 후보의 무지와 달리 도심형 첨단 교통기술(어반루프)은 문재인 정부가 2018년 이미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혁신 성장 동력 4개 중 하나로 선정한 기술"이라며 "이를 위해 2027년까지 10조원 가량의 관련 예산이 투입되는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1980년대 수준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치인에게 어반루프는 그저 먼 미래의 이야기로 보일 지 모르겠지만,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10년은 석기시대라면 1만년에 해당할 정도의 긴 시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끝으로 "김 후보가 진정 부산을 사랑하고 부산 시민을 존중하는 정치인이 되기를 원한다면 무턱대로 상대 후보 깍아 내리기에 치중하기 보다 자신의 부산 이야기를 제대로 꺼내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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