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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끼니 잇기 힘든 지역 독거노인 도시락 제공…SK머티리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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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 봉사단체 배달 동참, 3개월 1만8,000개 전달
한국일보

SK머티리얼즈가 13일 영주시청에서 참여기관 관계자과 한 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 협약식을 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머티리얼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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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에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하는 SK머티리얼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결식 우려가 높은 지역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도시락 배달에 나섰다.

SK머티리얼즈는 영주지역의 독거노인 300여명을 대상으로 18일부터 도시락을 무료로 배달하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하루 300개 도시락을 주 5일 3개월 배달할 계획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기간을 늘릴 수 있다.

지역 기업의 무료급식 나눔행사에는 영주시와 시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경북사회복지 공동모금회, 택시기사 봉사단 등이 배달과 기금 협찬에 동참한다. 도시락은 지역의 사회적기업인 소백로컬푸드에서 만든 제품이다.

재원은 SK머티리얼즈의 임직원 성금과 회사기금으로 조성한 행복나눔성금을 활용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보탰다. 영주시는 평소 무료급식 지원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상자를 선정했다.

하루 300여개의 도시락을 제시간에 빠르게 배달하는 것은 영주시 택시기사봉사단인 '사랑실은 교통봉사대'가 담당한다. 학교급식 급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거리두기로 승객이 감소한 택시기사들에게 새로운 수요를 제공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3개월치 도시락 1만8,000여개를 제공하는데에는 1억4,000여만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SK머티리얼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한 사회안전망 구축의 연장선장에서 당장의 끼니 해결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은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은 독거노인을 포함한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먼저 무너뜨리고, 기업 또한 이로인해 촉발된 사회적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안전망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7일 지역 500여명의 결식아동에게 간식과 건강음료, 손소독제 등 15가지의 식음료와 제품이 든 '행복상자'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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