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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인천공항 보안경비 채용 비리 의혹…경찰, 50대 브로커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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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자료사진 (기사와 관련 없음) /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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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보안검색 요원 1902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번에는 자회사 보안경비요원 채용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자회사 보안경비요원 일부가 브로커에게 뒷돈을 주고 취업을 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채용 비리 수사선상에 오른 보안경비요원은 20여명에 이른다.

1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최근 사기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된 A씨(50대·여)에 대해 수사중이다.

A씨를 고소한 B씨(30대)는 소장에서 "A씨가 '인천공항공사 용역업체에 취직시켜주겠다'고 속인 뒤 취업을 시켜주지 않고 돈만 받아 챙겼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의 정규직 입사를 빌미로 돈을 받고 공사 용역업체에 취업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A씨는 용역업체 직원 C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이 확보되면 C씨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결과 해당 용역업체는 인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방침을 발표한 2017년 이후 공사 측에 인력을 파견하는 업체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보안경비요원 정규직 발표 후 2020년 자회사인 인천공항경비를 설립한 뒤, 용역업체에서 근무한 비정규직 보안경비요원 1902명을 인천공항경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문제가 된 보안경비요원들은 자회사로 입사한 뒤 정규직 전환이 된 것"이라며 "당시 자회사에 입사할 때에도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수사선상에 오른 보안경비요원은 20여명이다. 경찰은 이중 4명이 브로커 A씨에게 4000여만원의 뒷돈을 준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취업 당시 브로커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들이 정규직 전환을 미리 알고 A씨에게 돈을 건낸 것인지에 대해선 경찰이 현재 수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체포해야 정규직 전환을 노린 채용비리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며 "채용 비리가 확인되면 돈을 주고 입사한 보안경비요원은 배임죄를 적용할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나머지 보안경비요원에 채용비리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행방이 묘연한 브로커 A씨를 추적하고 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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