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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코로나19 위기에도 지난해 특허·상표 등 지식재산권 출원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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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만 7000여 건, 한 해 전보다 9.1% 증가

디지털 경제, 의료, 의약분야 강세..중소기업 중심 높은 상승세

대전CBS 고형석 기자

노컷뉴스

특허출원 GDP 현황. 특허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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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식재산권 출원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출원이 두드러진 가운데 디지털 경제와 의료, 의약 분야의 출원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특허, 상표, 디자인 등 지재권 출원은 총 55만 7429건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보다 9.1% 증가한 것으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자 역대 최다 출원 수치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9.1% 폭증한 6만 2065건이 출원을 마치며 월간 출원량 기록도 경신했다.

권리별 출원 동향을 보면 상표 25만 7933건(16.4% 증가), 특허 23만 1740건(3.3% 증가), 디자인 6만 7556건(3.9% 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표 출원은 최근 20년 사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1985년 이후 36년 만에 특허 출원량을 앞질렀다. 브랜드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이 반영된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했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중소기업, 개인, 대학‧공공연, 대기업 순으로 출원량이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특허, 상표, 디자인 출원에서 17.8%의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지재권 출원을 견인했다.

산업 분야별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코로나19 대응과 비대면 기술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출원 증가율을 보였다.

특허의 경우 전자상거래 분야 출원이 1만 407건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8.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디지털 경제 확산에 따른 온라인 거래시장의 성장세를 뒷받침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9983건을 기록하며 8.1% 증가한 의료를 선두로 의약(4380건) 및 바이오(4566건) 분야 출원도 증가했다. 의료와 위생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에서는 포장 용품 출원이 가장 두드러졌고 가정용 보건 위생용품(3903건) 분야 출원은 125.9%의 이례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표는 42.7% 증가세를 보인 의료용 기기(8391건)와 의약품 분류(1만 4530건의 출원이 늘었다. 유튜브 등 개인방송 증가와 더불어 방송통신업(7998건)과 전자·음향·영상기기 분류(2만 6865건)도 증가세를 보였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지난해 지재권 출원 증가는 과감한 R&D 투자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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