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3 (월)

[EDU journal] 확 달라지는 대입 전형, 겨울방학 맞은 예비 고3…정·수시 전략 미리 짜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2022학년도 대입 전략 ◆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겨울방학이다. 코로나19로 학사 일정을 어렵게 소화했던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통해 부족한 학습 메우기에 나설 것이다.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지난 학기 학습 성취를 점검해 이를 보완하는 학습을 전개할 수 있다. 특히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어느 학년보다도 이 시기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전년도와 비교할 때 대학 입학전형과 선발 방식 등에 있어 변경된 사항이 많기 때문에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를 앞두고 사전 숙지가 필요하다. 겨울방학만 잘 활용해도 대입의 길이 달라진다는 입시 전문가 말처럼 3월 개학 전까지 예비 고3이 알고 실천해야 할 주요 학습 정보들을 모아봤다.

곧 수험생 바통을 넘겨받는 예비 고3이라면 먼저 현재 자신의 영역별 학습 수준과 역량에 맞는 겨울방학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학습 방식에 있어서는 무작정 모의고사 기출문제 등 문제집을 풀기보다는 기초적인 개념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3이 되면 1학기 기말고사 이후 본격적인 문제풀이 중심 학습이 이뤄지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문제풀이보다 오히려 기초적인 개념을 집중적으로 학습해야 한다"며 "모의고사 성적표와 내신 시험지 등을 확인해 부족한 영역이나 단원, 유형 등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겨울방학 동안 가장 공들여야 할 과목 중 하나는 탐구영역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현실적으로 탐구영역 두 과목을 모두 학습하기란 불가능하므로 탐구 대비가 돼 있지 않은 학생이라면 최소 1과목만이라도 완벽히 잡아두길 바란다"며 "방학 동안 탐구 1과목만 확실히 완성해둬도 이후 수능 학습이 훨씬 수월해진다"고 전했다.

학습과 동시에 겨울방학 때에는 대입 전형 요소별로 나의 경쟁력과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현실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예비 고3이라면 겨울방학을 기점으로 자신의 주력 전형도 고민할 때다. 김병진 소장은 "이때 반드시 선행해야 하는 것이 '교과·서류(비교과)·논술·수능' 등으로 구분되는 각 전형 요소에 대한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작업"이라며 "즉 겨울방학 동안 지난 1~2학년 학교생활기록부와 모의고사 성적을 꼼꼼히 살펴 이를 토대로 전형 요소별 강점과 약점, 현실적인 대입 가능성 등을 면밀히 따진 뒤 주력 전형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수능 경쟁력이 월등히 높은 학생이라면 정시를 주력으로 삼되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반영하는 논술전형 위주로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으며, 다양한 탐구활동을 전개했으나 상대적으로 내신성적이 아쉬운 학생이라면 학업역량보다 탐구역량을 더 높이 반영하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주력 전형을 미리 고민해 각 전형에 따른 시기별 실천 전략을 세운다면 추후 3학년 수험생활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만약 수시 학종 지원을 고려한다면 자기소개서를 미리 작성해보는 것도 좋다. 우연철 소장은 "어차피 8월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수없이 수정하겠지만 미리 구성을 생각해본 후 쓰는 것과 마감을 코앞에 두고 작성하는 것은 완성도 면에서 차이가 난다"며 "만약 자기소개서를 쓸 시간이 없다면 자기소개서 공통 양식에 근거해 문항별 소재를 찾고 개요 정도만 작성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또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있는지, 현재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충족이 가능한지 등에 대한 판단을 하고 계획을 통해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시 논술전형도 지원을 염두에 둔다면 지금부터 대학별 논술고사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논술 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은 학생일수록 여름방학 또는 10~11월을 노리는 초단기 대비보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시간을 들여 준비해야 한다.

겨울방학 때에는 또 자신의 학생부를 재점검해야 한다. 전년도 학생부 마감 기준일은 2월 말이다. 만약 2학년 학생부 내용 가운데 수정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2월 말 이내에 수정해야 한다. 의외로 학생부를 기입하는 과정에서 활동한 내용이 누락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선생님께 정중하게 요청하면 된다. 이때 교사가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자 본인에게 질문하거나 근거 자료를 요청할 수 있어 사전에 자료를 함께 보여주는 것이 좋다. 이와 더불어 1~2학년 학생부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3학년 때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활동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

그렇다면 겨울방학 학습전략과는 별개로 예비 고3이 알아야 할 2022학년도 대입의 주요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주요 대학별 정시모집 비중이 대폭 늘어나는 것과 수능 개편으로 선택과목이 도입된다는 점이다. 앞서 정부가 학종 비율이 과도하다며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수능 확대(2023학년도까지 정시 40% 이상)를 권고한 이후 이들 대학은 이미 2022학년도 대입 기준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전년도 29.0%에서 2022학년도 37.6%로 8.6%포인트 끌어올렸다. 이 가운데 정시 비중 40%를 조기에 맞춘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 이월 규모가 매년 5% 안팎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수시 대 정시 비중은 큰 차이가 없어지게 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2 대입의 경우 수능전형 비중이 증가했으나 (학생부 교과전형 비중을 고려해) 내신성적 역시 더욱 중요해지면서 학생부 관리와 수능 모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따라서 수험생들은 '내신·수능±비교과 활동' '내신+수능+논술' 중 어느 것 하나 버리고 포기할 수 없는 소위 '고난의 트라이앵글' 속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정시 확대 기조를 타고 주목해야 할 점은 단연 수능체제 변화다.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따라 선택과목이 도입된다. 기존에는 탐구영역에서만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로 나누어 과목을 선택했지만 2022학년도부터는 국어와 수학 영역이 '공통+선택' 구조로 바뀌게 된다.

이 밖에도 2022학년도에는 '4+2년제'인 약학전문대학원 체계가 '통합 6년제'로 전환해 학부 신입생을 선발한다. 서울대 이화여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34개 대학에서 총 1583명을 선발한다.

[고민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