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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아리수’ 설비 효율화, 온실가스 21만t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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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자체 첫 ‘환경보고서’

노후 모터펌프 등 고효율 교체

LED로 조명 바꿔 에너지 절감

2025년까지 ‘수열에너지’ 추진

서울 수돗물 ‘아리수’의 공급과정에서 도입한 설비 효율화·친환경에너지 정책으로 지난 5년간 소나무 3200만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기후위기에 대응한 물 공급 서비스 관련 내용을 총 정리한 ‘2020 아리수 환경보고서’를 12일 발간했다. 상수도 분야의 환경보고서가 만들어진 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다.

서울시는 △설비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전환 △에너지 진단이라는 3대 방향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노후한 모터펌프를 고효율 펌프로 교체해 에너지 사용량을 2019년 기준 시간당 누적 4414㎿까지 줄였다. 수도설비에 설치된 조명을 100% 고효율 LED조명으로 교체해 에너지를 597㎿가량 절감했다.

생산과정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렸다. 2009년부터 10년간 태양광·지열·소수력 같은 발전설비를 통해 총 11만2391㎿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했다. 서울시는 이런 노력으로 지난 5년간 배출예정량(BAU) 대비 온실가스를 21만1338t 감축했다고 밝혔다. 소나무 3200만그루를 심은 효과와 비슷하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여름에는 대기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한 물의 특성을 이용한 ‘수열 에너지’ 활용모델을 신축 공공기관에 설치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보고서에는 고품질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들도 담겼다. 서울시는 2016년 전국 최초로 수돗물에 국제표준기구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을 도입해 100% 안전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노후관에 대한 교체작업을 하고 있으며 법적 기준을 상회하는 총 331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통해 수질을 관리하고 있다.

서울시가 아리수 시음행사 및 공청회를 통해 설정한 ‘건강하고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에서도 2020년 상반기 기준 99.75% 달성 실적을 보였다. 아리수는 인근 지역사회와 국내외 재난지역에도 지원되고 있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기후위기는 곧 물의 위기임을 인식하고 다가올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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