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중국 경제가 대폭 둔화하면서 50대 상장 부동산 기업의 시가총액이 136조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등은 12일 관련 통계를 인용해 작년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요가 부진하고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와 대출 긴축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압박을 받으면서 이 같은 상황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20년 중국 50대 상장 부동산 기업의 시가 총액은 전년보다 8000억 위안(약 136조2480억원) 축소했다.
50대 부동산 기업 가운데 4곳을 제외한 나머지 46곳의 시가 평가액이 대폭 줄었다.
특히 가장 많이 시가총액이 감소한 기업은 룽촹중국(融創中國)으로 2019년보다 58.4%이나 줄어들었다. 다음은 위안양 집단(遠洋集團)으로 58,3%, 정룽지산(正榮地産) 50.2% 순이다.
한편 지난해 경영난으로 파산한 부동산 기업은 470개를 넘어서 전년 525개에 버금갔다.
인민법원 공고로는 도산 부동산 기업의 절대 다수 중소기업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애널리스트 천샤오(陳?)는 코로나19 사태로 부동산 기업이 판매 회수가 막혀 자금줄이 압박을 받고 하반기에는 당국의 대출 감독관리가 확대하면서 유동성 부족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중국사회과학원 국가금융발전실험실 특수자산연구센터 류웨이(劉偉) 부주임은 "현재 부동산 기업들은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부채를 감축해야 하는 이중 압력에 직면, 분양 원가를 낮추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됐다"며 분석했다.
천샤오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당국이 대출 감독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더 많은 부동산 기업이 자금난으로 파산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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