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통령 신년사 놓고 여야 반응 엇갈려
민주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코로나19 극복 최선"
국민의힘 "비전 실현할지 의구심".. 정의 "대책 불분명"
1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으 신년사 중계방송을 시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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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서면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의 2021년은 국민의 일상을 회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그는 “민주당은 ‘10대 입법과제’를 꼼꼼하게 살피고 착실하게 이행해 나가겠다”며 “혁신성장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경제 입법과 기업의 새로운 활력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일상을 회복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며 민주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다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이 듣고 싶은 말씀을 해달라”며 비판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4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 문 대통령이 오늘 말한 비전이 과연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이 강조한 도약은 현 시국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그래야 국민이 대통령을 신뢰하고, 힘을 실어줄 것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여전히 튼튼하지 않은 낙관론에 기대고 있었다. 유감이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판 뉴딜’ ‘2050 탄소중립’은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며 “K-방역 신화에 대한 맹신, 북한에 대한 짝사랑도 이제는 접을 때가 되지 않았나하는 것이 여론”이라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문 정부는 전체 국민이 아닌 지지층만을 바라보며 국정운영을 했다는 지적이 많다”며 “진정한 일상의 회복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곳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동안 무수히 쏟아냈던 약속을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역시 코로나19 관련 대책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봤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공동체가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코로나 19를 극복하고자 한 문 대통령의 의지에 동의한다”면서도 “회복에 대한 의지에 비해 구체적인 처방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며 적극적인 확장 재정 정책을 비롯한 재난 연대세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강조한 키워드 회복, 포용, 도약에 동의하면서도 “자화자찬과 미사여구로 가능할지 의문”이라 물음표를 띄웠다.
금 전 의원은 “지난해 청와대와 여당이 앞장섰던 정쟁과 갈라치기에 대해 먼저 반성했어야 한다”며 “야당과 국민의 우려를 무시하고 법을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 법무부 장관을 앞세워 검찰개혁을 형해화시킨 것, 이견을 이적으로 규정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태를 사과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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