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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새해는 분명 다른 해" 자신한 文에…국민의당 "그 말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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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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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신년사에서 "새해는 분명히 다른 해가 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등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국민의당은 "좋은 말 대잔치 신년사"라고 반응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신년사는 기교가 넘치고 내용은 현란하나 전혀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 일색이었다"며 "부동산 경제 폭망 실정이나 수백억을 쏟아붓고서도 제자리인 국가 안보에 대한 사과는 전혀 없이 세계 경제 침체에 우리도 하는 수 없었다는 투의 자기 위로만이 묻어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K-방역’은 국민이 만들어 낸 소중한 성과라고 적당히 공을 넘기는 듯했으나 이어진 맥락엔 여전히 자화자찬이 가득했고, 백신 자주권을 말씀하셨으나 이미 늦어진 백신 접종에 관해 투명한 공개 계획 외에는 아무것도 명확히 하지 못했다"며 "단순히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우리 경제의 미래 전망이 매우 밝다는 말엔 주가 3000시대의 허와 실을 헤아리지 못함이 드러나 희망보다는 걱정이 앞섰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간 대통령께서 지키신 약속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이루겠다는 것뿐이었음에 올해는 그동안과는 분명히 또 다른 해가 될 것이라는 대통령의 말씀이 두렵다"며 "대통령에게만 보이는 어두운 터널의 끝, 국민에겐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국민들은 대통령의 말뿐인 위로보다 모든 국민을 향한 포용력, 국가를 바로 세울 리더십, 지혜로운 국가 행정력을 원한다"며 "코로나 방역과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더 이상 국민의 노력이나 어쩌다 걸린 행운에 기대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여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 철저한 대비책으로 국난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부디 올해엔 사회가 공정하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말이 앞서지 않고 뱉은 말은 반드시 실현하고야 마는, 광화문 대통령이 아닌, 책임감이 강한 리더임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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