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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어느 존속 살해범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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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레이디·요정이 부르는 곳·머피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어느 존속 살해범의 편지 = 20세기 최고 역작으로 불리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가 남긴 산문집이다.

프루스트가 유일한 장편소설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출간하기 전에 다양한 매체에 남긴 여러 장르의 글을 모았다.

비평, 칼럼, 서평, 서간문, 수필 등 다채로운 형식의 글을 통해 프루스트가 대작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어떤 배경과 이유에서 썼는지, 프루스트의 예술관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가늠해볼 수 있다.

프루스트가 자신에 대해 설명하고 묘사하는 대목과 영국 작가 존 러스킨의 전문 번역가로서 나름의 이론을 설명하는 부분 등도 흥미롭다.

프루스트 전공자인 유예진 연세대 교수가 옮겼다.

현암사. 276쪽. 1만6천원.

연합뉴스



▲ 로스트 레이디 = 20세기 초 미국 주요 작가이자 네브래스카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인 윌라 캐더의 장편소설.

서부 개척 시대가 끝날 무렵 네브래스카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매력적인 여인의 삶을 향한 열정과 몰락을 이웃 소년의 시선으로 그린다. 강직한 철도 건설업자와 그의 아내가 변화하는 세상에서 몰락해 가는 과정을 통해 관습과 가치관의 변화를 보여준다.

신인 작가이던 스콧 피츠제럴드가 팬을 자처하며 캐더에 편지를 보내 이 소설 내용 일부가 자신의 원고 '위대한 개츠비' 초안 일부와 비슷하다며 표절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구원 옮김.

코호북스. 208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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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정이 부르는 곳 = 스웨덴 욀란드섬을 공간적 배경으로 삼은 4부작 시리즈 '욀란드의 사계' 중 '봄' 편이다.

스웨덴 범죄 소설 작가 요한 테오린의 장편 미스터리 소설로, 욀란드섬 북쪽 폐쇄된 채석장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름답지만 쓸쓸하고 을씨년스러운 풍광을 무대로 등장인물들의 비극적인 비밀이 조금씩 드러난다.

권도희 옮김.

엘릭시르. 668쪽. 1만7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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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피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사뮈엘 베케트의 초기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는 소설이다. 그의 장편 중 처음 영어로 출간돼 영어권에 그의 이름을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요양원에서 일하는 아일랜드 출신 머피가 명상을 통해 정신과 물질의 세계를 구분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일종의 여정을 그렸다. 이예원 옮김.

워크룸프레스. 260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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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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