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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3억회분 추가 구매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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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억회분 확보…로이터 "올해 화이자가 밝힌 전세계 생산량의 거의 절반"

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억회 투여분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회사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바이오엔테크, 화이자와 계약을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면서 "새로운 합의로 우리는 바이오엔테크 백신을 3억회까지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EU가 27개 회원국을 대신해 기존에 이들 회사와 계약한 3억회분에 추가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EU는 모두 6억회분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는 이 회사가 제시한 올해 전 세계 생산량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것이라고 전했다. 화이자는 앞서 올해 전세계적으로 13억회분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번 합의에 따라 EU 회원국들은 오는 4월부터 신규 주문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물량 가운데 7천500만회분은 올해 2분기에, 나머지는 올해 말까지 배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소식은 EU 회원국에서 지난달 말 시작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 속도가 느리고 EU가 조기에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EU는 지난달 21일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처음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역내 사용을 승인했으며, 각 회원국은 같은 달 27일 본격적인 접종에 들어갔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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