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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 몰릴 때…외국인은 주식 21조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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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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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으로 코스피 등 주가지수가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지난해 외국인투자자들은 한국 증권시장에서 182억달러 넘게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규모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0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중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182억4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연평균환율 1180.05원으로 계산하면 21조5241억원이다.

유출 대부분은 폭락장이었던 지난 3월 이뤄졌다. 3월 외국인 주식투자금액은 110억4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인 11월에는 7년여만의 최대규모인 55억2000만달러가 유입됐지만 상반기 투자금유출액에는 못미쳤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에 110억4000만달러 순유출 기록이 월간 기준 최대규모 기록"이라며 "이후 5월까지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투자금이 유입되긴 했지만 유출규모에 미치지 못해 연간으로 큰 폭의 순유출을 보였다"고 말했다.


채권은 217억달러 순유입…"양호한 韓기초체력 평가"

반면 연중채권규모는 217억1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2012년 231억3000만달러 이후 최대규모다. 코로나19 글로벌 펜데믹으로 안전자산을 찾아 움직이던 글로벌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평가를 받은 국내 채권투자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채권은 주식과 반대로 안전자산이므로 경제위기에 유입이 많아진다"며 "우리나라의 채권은 양호한 거시경제 여건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어 유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식과 채권을 더한 외국인 증권투자금은 올해 34억7000만달러 순유입됐다. 2019년(101억6000만달러)보다는 65.8% 감소한 규모다.

국채 부도 시 손실보장상품인 '국채(외평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올해 평균 0.27%포인트를 기록했다. 12월에는 0.21%포인트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4분기 3.7원으로 3분기(2.9원)보다 높았다. 변동률도 0.33%로 3분기(0.24%)보다 높았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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