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술라 폰 데르 레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이사회 의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0년 12월3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중-유럽연합(EU) 투자협정 승인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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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홍콩 민주인사 50여 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면서 인권 가치를 중시해온 유럽연합(EU)과 중국 간 투자협정이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럽연합 의회(EP) 내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베르튼 랑게 의회 무역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협정의 지속가능성과 인권 정신에 위배된다"며 "현재 상황을 보면 우리가 어떻게 공동 가치를 공유하고 진전시킬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기 베르호프스타트 전 벨기에 총리는 "홍콩, 위구르, 티벳 인권 개선 약속과 증거 없이는 협정을 절대 비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기업들의 전례 없는 중국 시장 접근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협정 비준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인권 문제를 무역투자 이슈와 별개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에릭 마머 수석 대변인은 "법과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중국과의 대화노선은 별도로 있다"고 했고, 우르술라 폰데라이언 집행위원장은 기후변화 영역에서 중국 같은 나라와 협력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고 SCMP는 전했다.
EU와 중국간 포괄적 투자협정은 협상 7년 만인 지난달 30일 타결됐다. EU 각 회원국 의회 비준 등 최종 절차까지 1년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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