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지난 대선과 5일(현지시간) 치러진 상원 선거에서 판세를 바꾼 지역이기 때문이다.
애틀랜타를 주도로 하는 미국 남동부의 조지아주는 그동안 공화당의 텃밭이였다.
하지만 11·3 대선과 전일 치러진 연방 상원 결선 투표에서도 민주당이 이기면서 '조지아는 공화당 텃밭'이라는 공식은 깨지게 됐다.
이날 선거에서 민주당의 존 오소프, 라파엘 워녹 후보는 공화당의 상원의원인 데이비드 퍼듀, 켈리 뢰플러를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상원에 입성했다. 이로써 공화당과 민주 성향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은 50석씩 의석을 반분했다.
그러나 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쥐기 때문에 입법은 물론 인사 인준권 등 상당한 권한이 부여된 상원은 사실상 민주당이 장악하게 됐다.
따라서 오는 20일 출범 예정인 바이든 행정부는 상원·하원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면서 막강한 권한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조지아는 선거 때마다 공화당에 표를 몰아준 '보수의 텃밭'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1868년부터 1960년까지 대선에서는 한 차례도 빠짐없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말 그대로 '블루웨이브'를 형성한 곳이다. 이들은 보수성향을 지닌 민주당 지지층이었는데 1964년부터 공화당 지지로 지형이 바뀌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애틀랜타, 서배너 등 대도시와 도시 외곽을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늘어났고 지난 대선에서 경합주로 분류됐다.
실제 조 바이든 당선인은 불과 0.2%포인트 차이로 트럼프를 따돌리며 이변을 연출했다. 500만 명 가까이 투표했지만 표차이는 불과 1만1779표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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