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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자존과 원칙의 힘·사라져 가는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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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성 편향·인생 오후의 처방전·일본에 대한 새로운 생각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자존과 원칙의 힘 = 조태열 지음.

청록파 조지훈(1920~1968) 시인의 막내아들(3남)로 태어난 저자는 1979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이 된 뒤 주미 대사관 경제참사관, 외교부 지역통상국장·통상교섭조정관(차관보)·제2차관, 주유엔 대사 등을 역임하며 정부의 통상전문가로 활약하다가 부친의 탄생 100주년인 지난해에 40년 외교관 생활을 마치고 은퇴했다.

이 책은 통상외교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써 내려간 스케치로, 우리 사회의 강대국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원칙에 따라 당당하게 행동하는 것만이 우리의 자존과 실리를 지킬 수 있는 힘이라는 교훈을 생생하면서도 냉정하게 일깨워준다.

저자는 "외교관 생활 중 태반은 강대국들과 힘겨운 샅바 싸움을 하며 보냈다"고 회고한다. 그러면서 "힘 있는 나라 대표들 앞에서 자존과 원칙, 실리를 지키며 당당하고자 했던 선배 동료 외교관들과 나의 조그만 몸부림에 관한 자전적 기록이다"고 출간의 의미를 부여한다.

나남출판. 394쪽. 2만5천원.

연합뉴스


▲ 사라져 가는 풍경들 = 이용한 지음.

그동안 수많은 고양이 에세이를 쓰며 '고양이 작가'로 불려온 저자가 사라져 가는 풍경들을 애틋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에세이집이다. 오랜 시간 여행가로 살며 시골 마을 이곳저곳에서 만난 옛 풍경들과 함께 여전히 그 풍경 가까이에 머무는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다.

제1장 '옛집 풍경'에서는 초가, 샛집, 굴너와집, 흙집 등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옛집의 다양한 모습들을 이야기한다. 더불어 2장 '그밖의 풍경들'은 닭둥우리, 키질, 극젱이와 호리, 앉은뱅이 썰매타기 등 그 옛날에 생활이자 놀이였던 것들을 보여준다.

제3장 '명맥을 잇는 사람들'에서는 떡, 한지, 쌀엿, 옹기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금도 '전통'을 만들어온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제4장 '마을문화'는 집안 신, 곳집,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당산제 등 오랜 시간 지켜 온 우리 풍습과 의식 등을 들여다본다.

상상출판. 304쪽. 1만5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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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성 편향 = 존 티어니·로이 F. 바우마이스터 지음. 정태연·신기원 옮김.

우리는 잔혹한 범죄, 정치적 갈등, 테러와 비극에 대한 뉴스를 보며 세계의 미래를 걱정한다. 그러면서 왜 부정적인 뉴스가 끊이지 않는 것인지, 어떻게 해야 긍정적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해한다.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사회심리학자인 저자들은 우리 뇌가 생존을 위해 부정성에 초점을 맞추도록 진화했으며, 이로 인해 세계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부정성 편향을 제대로 이해하면 가정과 직장 등의 인간관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타인의 불안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부정성 장사꾼'들에게 속지 않고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코리브르. 392쪽. 2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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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오후의 처방전 = 김경철 지음.

노화의 길에 들어선 중년 이상 세대에게 전하는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의 평안에 관한 지식을 담은 건강서다. 강남메이저 병원 경영원장인 저자는 헬시에이징 클리닉센터에서 진료를 보며 환자들의 사례를 토대로 행복 노화에 대한 이 책을 썼다.

우리 몸은 나이를 먹으며 스트레스로 무너지고 우울증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저자는 불면, 무력감, 만성피로, 갱년기, 근감소증, 골다공증, 대사증후군, 치매 등 이전에 없던 여러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생활습관, 영양 불균형, 정신적 문제로써 설명해나간다. 더불어 인생 행복을 위한 세 가지 열쇠로 가까운 사람들과의 평화, 욕심 버리고 심플라이프로 살기, 비교하지 않기를 제시한다.

삼원사. 206쪽. 1만5천원.

연합뉴스


▲ 일본에 대한 새로운 생각 = 최인한 지음.

일본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리고 일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역사를 보는 시각에 따라 일본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다. 언론사 시절에 도쿄 특파원으로 일한 뒤 최근 시사아카데미 일본경제사회연구소장과 경희사이버대 일본학과 교수로 활동하는 저자는 글로벌하고 객관적으로 일본을 보자고 제안한다,

이 책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25개 칼럼과 키워드로 30여 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저성장과 인구감소 시대의 일본을 분석한다. 극일(克日)을 하려면 지일(知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저자는 우리나라보다 10~20년 앞서 저출산, 고령화, 인구감소 시대를 겪은 일본을 바로 보고, 잘 활용하면 나아가야 할 미래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시사일본어사. 120쪽. 1만1천500원.

연합뉴스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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