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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70억 달러 가까이 늘며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오늘(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4천431억 달러로, 1개월 전보다 67억2천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며, 6월 이후 7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 금융기관 지급준비 예치금 증가, 외화 자산 운용수익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전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4천98억4천만 달러로, 한 달 새 152억 달러 급증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4억2천만 달러 증가한 48억2천만 달러, IMF 특별인출권(SDR)은 1억5천만 달러 늘어난 33억7천만 달러였습니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11월 말 293억2천만 달러에서 12월 말 202억8천만 달러로 줄면서 전체 구성 자산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습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천만 달러였습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4천364억 달러)으로 세계 9위입니다.
중국(3조1천785억 달러), 일본(1조3천846억 달러), 스위스(1조365억 달러)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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