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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무게 1190g… “노트북 가방 더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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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크]노트북 ‘LG 그램 16’ 써보니

충전 어댑터 합쳐도 1.5kg 못미쳐… 베젤 얇게 만들어 화면 키우고

일반작업땐 충전없이 10시간 이용… 방열팬 등 보강해 발열문제 잡아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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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발걸음이 이렇게 가벼울 리가 없는데….’

이른 아침 출근하려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다 두어 차례 멈춰서 가방을 뒤적여야 했다. 노트북, 충전기 등을 깜빡하지 않고 제대로 챙긴 것이 맞다는 것을 확인한 뒤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평소 들고 다니던 노트북을 ‘LG 그램 16’으로 바꾼 것뿐인데 체감은 컸다.

지난해 12월 LG전자는 가벼운 노트북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LG 그램’의 2021년형 모델을 국내 출시하며 기존 14인치, 15.6인치, 17인치 크기에 이어 새롭게 16인치 모델 ‘LG 그램 16’을 선보였다. LG 그램 16은 무게가 1190g에 불과해 세계 기네스협회로부터 가장 가벼운 16인치 노트북으로 인정받았다.

직접 사용해 본 ‘LG 그램 16’의 가장 큰 강점은 가벼운 무게에서 오는 휴대의 편의성이다. 보통 노트북을 처음 살 때와 두 번째 살 때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노트북 무게에 대한 관심이다. 처음엔 사양과 가격을 고려해 제품을 고르다 무거운 노트북을 사고 후회한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충전 어댑터(256g)와 합쳐도 1.5kg에 못 미치는 ‘LG 그램 16’은 16인치라는 크기가 실감 나지 않는 무게다. 특히 배터리 등에 무게가 치우지지 않고 균형 잡혀 있어 디스플레이를 펼쳐도 불편함이 없다.

화면은 커졌지만 전체 크기는 줄었다. ‘LG 그램 16’의 전체 크기는 가로 356mm, 세로 244mm로 구 모델인 ‘그램 15’(가로 363mm, 세로 247mm)보다 더 작아졌다. 16인치 노트북이 15인치보다 작은 것이다. 이는 화면 베젤(테두리)을 얇게 만들어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공간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특히 하단 퍼펙트 힌지를 활용해 디스플레이 4면의 슬림베젤이 갖춰져 화면 몰입도도 함께 높였다. 16 대 10의 화면비의 고해상도 IPS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기존 15.6인치형 제품보다 화질도 선명해졌다. 16 대 10의 화면비는 16 대 9의 화면비 노트북에 비해 한 화면에 두 개의 창을 띄워 놓고 일하는 경우가 잦은 직장인에게 유용해 보였다.

또 80Wh(와트시)의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작업만 한다면 10시간가량을 충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제품에 포함된 65W 어댑터뿐만 아니라 ‘C타입’ 충전기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파워버튼을 통한 지문 인식, 디스플레이 상단 베젤에 위치한 웹캠을 활용한 얼굴 인식도 갖다 대자마자 로그인이 가능할 정도로 빨랐다.

전작에서 아쉬웠던 점이 달라진 점도 눈에 띈다. 우선 전작의 가장 큰 아쉬움으로 꼽혔던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 하단에 흡기구와 방열구를 만들었다. 또 기기 내부 히트파이프와 방열팬의 크기를 키우고 팬 날개 수도 늘렸다. 때문에 ‘LG 그램 16’으로 장시간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을 활용해 영상을 감상하더라도 발열 현상은 느껴지지 않았다. 전작과 달리 터치패드의 왼쪽 끝을 키보드 스페이스바 왼쪽 끝과 정렬시켜 편의성이 개선됐고, 터치패드의 크기도 대폭 커져 마우스를 깜빡했더라도 정확한 포인팅과 클릭이 가능해졌다. ‘LG 그램 16’의 출하 가격은 209만 원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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