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법제사법위원 간담회에서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재난지원금 군불을 때고 뒤에서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지원 사격에 나섰는데, 선거를 위해 이런 행동을 하니 기가 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지난 21대 총선 직전 여당이 재난지원금 지급 이슈를 유리하게 활용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총선에서도 톡톡히 재미를 본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이것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90일을 앞두고 꺼내 든 것은 떠나는 민심을 돈으로 사겠다는 술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비뚤어진 정부 운영으로 준엄한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또 "정부·여당은 우리 당이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요구하자 마지못해 수용했다"며 "그러나 거리 두기로 치명타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해 500만원을 지급하자고 했지만, 이는 수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당리당략을 위한 선거용 돈 풀기는 명백한 관권·금권 선거에 해당한다"며 "국민을 헤아린다면 선거용으로 풀 것이 아니라, 기존 예산을 최대한 활용해 우리 당에서 제안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5대 생존대책'을 즉각 시행하는 등 취약계층·소상공인부터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가 진정되고 경기를 진작해야 된다고 할 때는 '전국민 지원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4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전국민이 겪는 고통이 있다. 피해가 많은 분들에 대한 선별적 지원과 별도로 경기 진작을 위한 예산 집행도 있어야 할 것"이라며 보편 지급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 이태희 기자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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