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대 폭락에 위험자산 선호심리 흔들
6.5위안 깨져..위안화 강세 추세 이어질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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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선 위험자산 선호 심리 약화와 위안화 강세 사이를 오가며 1080원 초반대에서 공방전이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 6거래일 만에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선 원·달러 1개월물이 1086.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종가(1082.10원)보다 4.55원 가량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뉴욕 증시는 새해 첫 날부터 1%대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 하락한 3만223.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48%, 1.47% 떨어졌다. 뉴욕에서 첫 영국발(發)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은 지난 주말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국에선 다음 달 중순까지 경제 봉쇄에 돌입했다. 독일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주요국들의 경제 봉쇄 조치는 코로나19 백신이 불지피던 경기 회복 기대감,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실제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값은 상승했다. 금 선물은 온스당 1944.70달러까지 올라 전 거래일보다 2.73% 올랐다. 다만 달러인덱스는 89.51선까지 하락해 2018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졌지만 원화와 동조화되는 위안화의 향방이 원·달러 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일 달러·위안 환율은 6.46위안까지 하락했다. 2018년 6월 19일(장중 6.4341위안)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달러·위안 환율의 탄탄한 지지선이 무너진 만큼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 1080원 목전에선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가 부상함에 따라 작년 4분기 환율 하락을 이끌었던 역외 매도 포지션 구축 열기가 시들해졌다”며 “숏커버, 저가 매수를 유입하는 재료”라고 설명했다. 반면 “역외 달러·위안이 6.5 레벨을 하향 이탈하면서 위안화 강세 기대가 연장된 점은 원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를 억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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