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은 왜 사라지는가©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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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독일 언어학자 하랄트 하르만이 유럽 중심 문명사에서 주목받지 못했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 문명 25개를 소개했다.
펠라스고이인과 에트루리아인은 서양사에서 주목받지 못했지만 그리스와 로마에 문명을 전수한 장본인이다. 펠라스고이인은 그리스인에게 항해술과 수공업 기술을 가르쳤고 에트루리아인은 도시 계획과 건설, 행정, 법률, 예술 등을 로마인에게 전수했다.
흑해 유라시아 지역을 주름잡았던 스키타이 기마 유목민과 역사적 실체가 밝혀진 아마조네스 여전사, 아프리카 대륙에 있었던 악숨과 대짐바브웨 문명, 힌두교의 비슈누와 불교의 붓다 석상이 공존하는 크메르 왕국의 앙코르와트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책은 다양한 문명의 멸망 과정에 주목한다. 신석기 시대 차탈회위크 유적은 터키 아나톨리아 지역에서 20세기에 이르러서야 발견된다. 주민 수가 1만 명으로 추산되는 이 유적은 기원전 5800년 무렵 기후 변화(기온 상승)로 발생한 말라리아모기의 창궐로 급작스럽게 몰락했다.
이스터섬 문명은 거대한 모아이 석상으로 유명하다. 이 문명은 거대 석상 제작과 사치스러운 장례 문화로 인해 나무가 부족해지면서 17세기 중반에 몰락했다.
인더스 문명은 기온이 낮아지면서 가뭄이 계속되자 인더스강 등의 하천이 말라버리면서 멸망했다.
인류는 이처럼 기후 변화에 속수무책이었다. 저자는 앞선 문명의 몰락을 소개하면서 현대 문명이 자연 파괴와 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 변화의 결과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한다.
◇문명은 왜 사라지는가 / 하랄트 하르만, 강인욱(해제) 지음/ 이수영 옮김/ 돌베개/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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