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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Z세대만 ‘콕’…식품업계 틱톡 활용해 1020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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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MZ세대 중 Z세대 노린 틱톡 마케팅

팔도·동서·동아오츠카 등 틱톡 이용한 이벤트 진행

제품 단가 낮아 1020세대 구매력도 실적에 도움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식품·유통업계가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한 말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해 유행을 선도하는 특징이 있다.

최근 MZ세대 겨냥 마케팅이 과거와 달라진 점은 Z세대 모시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어느 정도 구매력을 갖춘 밀레니얼 세대에 주안점을 뒀었다.

그중에서도 식품업계가 다른 산업에 비해 Z세대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그 이유로는 제품의 주요 소비층이 상대적으로 어리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판매 제품의 가격대가 낮아 Z세대의 구매력만으로도 효과를 내기에 충분하다. 최근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라이브 커머스’는 비교적 고가인 의류 등을 주로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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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뚜겅 틱톡 챌린지 이벤트 이미지.(사진=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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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계에선 Z세대에게 친숙한 소셜미디어인 ‘틱톡’을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틱톡은 15초에서 60초 정도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방식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팔도는 자사 스테디셀러 용기면인 ‘왕뚜껑’ 출시 30주년을 맞아 지난해 10월 8일부터 11월 8일까지 한 달 간 ‘왕뚜껑 틱톡 챌린지’를 진행했다. 팔도 측이 제시한 요건에 맞춰 노래하는 영상을 틱톡에 올리는 방식으로 이벤트가 열렸다. 팔도는 제품의 특성인 ‘뚜껑’에 착안해 냄비뚜껑, 모자 등을 두들기며 노래하는 영상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팔도의 틱톡 이벤트는 왕뚜껑에 대한 관심을 높임과 동시에 판매 실적 향상으로도 이어졌다. 챌린지 영상 조회 수는 총 860만 회가 넘었으며 실제 제품 판매량도 9~10월 기준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김명완 팔도 브랜드매니저는 “지난해 왕뚜껑 출시 30주년을 맞아 Z세대가 그들만의 젊은 감성과 시각으로 새롭게 제품을 해석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챌린지를 진행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비자 의견에 귀 기울여 신제품 개발 및 브랜드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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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로윈 오리오 챌린지 이벤트 관련 이미지(사진=틱톡 캡처)


동서식품 또한 틱톡을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연달아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틱톡을 이용한 ‘핼로윈 오레오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벤트 지원자들은 틱톡 앱 화면 가운데 뜨는 ‘오레오’ 모양에 맞춰 손가락을 동그랗게 만들면 핼로윈 특수 효과가 더해진 상태에서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다. 동서식품은 해당 영상을 올린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제공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오레오 제품의 주요 타깃이 1020세대이기 때문에 1020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틱톡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했다”라면서 “이벤트 기간 동안 1만 개 이상의 영상이 만들어지고 총 조회 수는 1500만 회를 넘어설 정도로 1020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아오츠카 또한 지난해 7월 브랜드 팬클럽 ‘오로나민C볼단’ 6기를 모집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순차적으로 공개된 5개 미션을 틱톡 등을 이용해 수행하는 방식으로 이벤트가 진행됐다. 첫 번째 ‘오’ 미션의 경우 자신의 생기있는 모습을 틱톡 등을 이용해 보이는 식이다. 오로나민C볼단 6기 모집에만 1만5000명 이상이 참여했고, 1차 ‘오’ 미션 관련 콘텐츠만 1만8000개 넘게 만들어지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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