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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주식부터 비트코인까지…올해 '상승랠리' 장밋빛 기대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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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유동성 힘입어 지난해 각 자산시장 상승 마감

제로금리·백신 기대감·신흥시장 회복·추가 경기부양안에

투자자들, 올해도 상승 랠리 지속될 것으로 기대

전문가들 "2분기 반등해 하반기 성장세 전망"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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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주식부터 비트코인까지, 2021년에도 위험자산에 돈이 몰릴 것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올해도 모든 자산이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가 지속할 것으로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주식시장의 경우 코로나 2차 팬데믹(대유행) 우려에도 지난 한 해를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지난해 다우지수는 7.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3% 각각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43.6%로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시장은 올해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부풀어 있다.

WSJ은 “투자자들은 백신 출시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고, 올해 하반기엔 세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중국 등 신흥시장의 경기회복 조짐 등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데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달 최소 3년간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미 월가의 대규모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백신 및 미국의 제로금리 기조가 올해도 증시를 떠받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각의 거품 논란에 대해서도 인버스니스카운셀의 팀 그리스키 수석투자전략가는 “전체적으로 시장이 과매수된 것 같지 않다”고 평했다.

또 최근 들어 신흥시장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 포착됐는데, 이 역시 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일 때 가장 먼저 반응하는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반등한 것도 같은 이유로 각종 자산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 원자재 수요가 가장 많은 중국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어서, 미국과 유럽 경제도 뒤쫓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자산 매니저인 마이클 켈리는 “이러한 시장은 더 많은 회복 잠재력을 갖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신흥시장뿐 아니라 프랑스와 스페인 주식을 선호해 왔는데, 각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상승 조짐을 보이면 더 나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사진=WSJ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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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도 새해 벽두부터 3만4000달러까지 치솟는 등 4만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가 커져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막대한 유동성 효과로 기관투자자들부터 개미들까지 뛰어들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을 인용, 당분간 비트코인의 랠리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WSJ이 지난달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경제 전망에서도 낙관론이 우세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낮추면서도, 일반인에게 백신이 보급되는 2분기부터는 반등해 하반기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미 경제성장률이 작년 마이너스(-) 3.5%에서 올해는 5.8%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추산했다. 무디스 역시 올해 미 경제성장률이 4.2%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지난해 말 미 의회를 통과한 9000억달러 경기부양안에 따른 추가 유동성 공급이 금융시장 및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팬데믹 이후 지갑을 닫았던 가계가 백신 보급 이후엔 저축해둔 현금을 소비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가 되살아나면, 세계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리젼스파이낸셜그룹의 리차드 무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의) 회복 형태는 소비자의 심리, 특히 팬데믹 이전과 같은 지출로 돌아가는 것을 언제 편안하게 느끼게 될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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