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백신을 접종받으려고 10시간 넘게 긴 줄을 서는 등 극도의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사망자와 감염자가 턱없이 과장됐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전날 밤부터 시작된 차량 행렬이 날이 밝아서도 길게 이어집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선착순 접종을 하는 주에서는 10시간 넘게 기다리는 건 기본이 됐습니다.
[자힐 자말/백신 접종자(13시간 대기) : 우리는 운이 좋아서 접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냥 돌아갔습니다. 일반인들에게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직접 줄을 서서 맞는 곳도 많은데, 노인들을 오랫동안 바깥에 있게 하는 건 위험하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알 커리/백신 접종 희망자 : 우리는 줄을 계속 서고 싶었지만, 당뇨가 있는 데다 먹지를 못했습니다. 길바닥에 쓰러져서 누군가 데려가야 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집에 돌아가 식사를 했습니다.]
미국은 420만 명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2천만 명에게 접종하겠다는 계획에 한참 못 미칩니다.
[제시카 리베라/감염병 전문가 : 지연이 생긴 것이고,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각 주는 혼자 힘으로 살아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근거 없이 코로나19 사망자와 감염자가 턱없이 과장됐다는 주장을 또 제기했습니다.
연방 정부는 백신 배포를 빨리했지만, 접종이 느리다며 주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사흘 뒤 열리는 대선 불복 집회에 참여하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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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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