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50대 자영업자다. 사업에 몰두하다보니 제대로 노후 준비를 하지 못했다. 건강이 허락하는 대로 70세 까지 일 하고 싶다. 단, 미래는 알 수 없으니 걱정이다.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이 있지만 노후 생활에 충분한 정도인지 모르겠다.
분양 받은 아파트는 내년에 입주한다. 중도금 대출 2억원은 무이자다. 아파트 입주시 현재 거주하는 전세 보증금으로 약 2억원 정도 추가로 납입해야 한다. 당분간 자녀들을 경제적으로도 지원해줘야 한다. 얼마전 취업해 원룸에 거주 중인 큰 딸의 월세를 3년간 보태줄 계획이다.
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막내는 대학에 입학하면 독립 자금 등으로 5000만원이 필요할 것 같다. 여기에 은퇴자금 마련까지 마련해야 하는데 향후 10년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다. 70세 이후 은퇴 생활비로 월 300만원 정도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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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월 평균 소득은 750만원이다. 월 고정 지출은 보장성 보험료 54만원, 휴대폰 및 통신비 26만원, 가족회비 15만원, 큰 딸 월세 20만원, 둘째 교육비 70만원 등 200만원이다. 월 변동 지출은 식비 및 생활비 130만원, 교통비 5만원, 아내 차량 유지비 10만원 등 170만원이다. 월 비정기 지출은 운동, 의복비 등 110만원이다. 월 저축액은 적금 150만원, 사적연금 100만원 등 250만원이다. 금융 자산은 적금 등 유동성 자금 3000만원, 아파트 전세 보증금 5억원 등 8억3000만원이다. 부채는 중도금 대출 등 2억원이다.
금융감독원은 10년후 은퇴 생활은 가정의 '현재 수입 및 지출'에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현재의 지출이 향후에도 지속될 지 여부와 추가될 내용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A씨의 경우 현재 전세로 거주하고 있지만 내년에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다. 번듯한 내집이 있으니 기분은 좋지만, 마음 한켠은 무겁다. 대출도 그렇고, 사회초년생인 큰 딸을 부분적으로 부양하고 있어서다. 막내의 교육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60세에 임박한 나이도 부담이다.
금감원은 결과적으로 A씨가 가입한 공적·사적 연금을 통해 70세 시점부터 은퇴 생활비 320만원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A씨의 현재 지출인 월 480만원보다 적지만 목표한 은퇴 생활비 300만원 보다 많다.
이를 위해 우선 A씨가 가장 고민하는 은퇴후 필요한 생활비와 은퇴 이후 수입이 얼마나 될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10년 안에 재무목표를 세워보고 현재 저축 규모를 유지할 지, 변경할 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적 연금의 수급 시점과 규모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가입한 연금을 잘 관리해야 한다"며 "은퇴생활비 수준을 늘리거나 은퇴 전 재무 목표들이 추가되지 않는 한 현재 저축 방법과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검색창에 파인을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재무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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