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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두 척이 대만해협에 진입해 미국과 중국 간 긴장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중국 군사 전문가들이 미 군함의 항해를 도발로 규정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의 민간 군사 연구기관인 그랜드뷰의 톈스천(田士臣) 선임 연구원은 1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 국방부가 전과 달리 대변인 성명을 내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은 미국에 더는 선을 넘으면 안 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관심사이기 때문에 중국의 입장은 단호하다"고 전했다.
또 톈 연구원은 "중국은 안보상 우려 때문에라도 미군의 도발에 경고를 표명해야 한다"며 "미군이 이례적으로 두 대의 군함을 대만해협에 보낸 것은 임기가 20여 일 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만행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리하이둥(李海東)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도 "미국은 대만 카드를 꺼내 중국을 봉쇄하는 전략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이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 교수는 이어 "조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후 대만 관련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는 알 수 없지만, 국내 문제를 우선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 비교해 덜 도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군함 두 척의 대만해협 항해는 트럼프 행정부의 필사적이고 파괴적인 발악의 일부"라며 "중국과 미국 모두 대만 문제에 자제하며 행동할 것이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의 첫 100일 동안 대만 관련 문제에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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