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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국산 코로나 백신 최소 1년 기다려야...모더나는 5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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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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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산 백신의 개발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주요 백신 후보물질이 대부분 임상단계에 올라섰지만, 개발 속도 등을 감안하면 이르면 올해 말부터 국산 백신을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후보물질 2종 모두 임상 시작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1ㆍ2상을 승인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GBP510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만드는 ‘재조합 백신’이다. 백신의 표면항원 단백질이 면역세포를 자극해 중화항체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지난 11월 임상 1상에 돌입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NBP2001’도 비슷한 원리의 백신 후보물질이다. NBP2001는 표면항원 단백질로 면역반응을 유도하고, GBP510는 표면항원 단백질이 나노구조(정20면체)를 형성하는 특정 단백질과 결합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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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의 종류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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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현재 국내에서 임상을 승인받아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6개로 늘었다. 국제백신연구소(IVI)는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 이는 ‘DNA 백신’으로, 핵산을 몸속에 넣어 항원을 만들게 한 뒤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빨리 만들 수 있고 안전성도 입증된 방식이라 백신 연구에 널리 쓰이고 있다.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이 임상 중인 후보물질 역시 DNA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아데노 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셀리드의 ‘바이러스벡터 백신’도 지난달 초 임상에 돌입했다.



모더나 5월부터 공급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임상 3상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총 13개다. 미국의 모더나, 화이자, 존슨앤존슨(얀센), 노바백스나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등이다. 이 중 일부가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접종을 시작했다. 아직 임상 1ㆍ2상 단계에 있는 국내 기업들의 백신 개발 속도를 감안하면, 최소 1년 이상은 외국산 백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도 지난달 18일 백신 확보 관련 브리핑에서 “지금 당장은 국내 백신 기술이 서구 글로벌 제약기업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희망컨대 한국이 만든 백신은 내년 말, 내후년 초 정도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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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보관중인 모더나 백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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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모더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배포한 자료에서 한국 정부와 백신 공급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모더나 측은 “한국 정부와 오는 5월부터 코로나19 백신 4000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를 공급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음을 확인한다”고 언급했다. 모더나 백신은 2회 접종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4000만 회분은 20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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