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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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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무릉리 고분군·산청 백마산성, 경남도 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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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산청 백마산성 주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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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도는 31일 가야 거열국의 최대 고분군인 '거창 무릉리 고분군'과 가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청 백마산성'을 도 문화재 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거창 무릉리 고분군은 거창분지를 관통하는 황강의 동안에 위치한 거창지역 최대 가야고분군이다. 총 86기의 봉토분이 분포돼 있다.

특히 합천·고령 등 가야지역에서 백제지역으로의 이동로상 거점에 조성돼 거창지역 가야세력과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역사·학술적 가치를 높게 인정받아 도 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거창 무릉리 고분군은 올해 발굴된 Ⅰ지구 6호분을 비롯한 세 차례의 발굴조사 결과, 대가야 고분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거창 만의 독자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거창지역 가야세력의 존재와 문화상을 잘 알 수 있는 유적으로도 높게 평가받았다.

산청 백마산성은 산청 신안면에 위치한 백마산(286.3m) 정상부를 두르고 있는 좁고 긴 형태의 테뫼식, 즉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성곽을 두른 산성으로 최대 길이 약 511m, 최대 너비 약 91m, 전체 둘레는 약 1227m이다.

조선시대 문헌자료 ‘경상도 지리지'(1425)에 강산성으로 기록된 이래 강산석성(1454 세종실록지리지), 동산성(1530 신증동국여지승람), 단성산성(1609 선조실록) 등 여러 이름으로 확인되고 있다.

산청 백마산성에서는 가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혈(柱穴)과 원형 석축, 집수지 등이 확인돼 남강수계의 유력 가야세력인 산청 중촌리 고분군 조성집단과의 관계성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또한 후대의 석축과 문지, 집수지, 군창터 등도 확인돼 가야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긴 세월 동안 서부경남의 중요한 관방시설로 활용된 산성임이 밝혀져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받아 도 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김영선 도 가야문화유산과장은 “거창 무릉리 고분군과 산청 백마산성의 도 기념물 지정예고는 학술조사를 통해 역사·학술적 가치가 충분히 밝혀진 중요유적을 문화재로 지정해 제대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절차”라며 “향후 이 유적들이 지역의 대표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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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무릉리Ⅱ-5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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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무릉리 고분군'과 '산청 백마산성'은 30일 간의 예고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도 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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