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국 연락사무소 앞에서 장잔 등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하는 민주화 운동가들.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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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유럽연합(EU)에 이어 미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 후베이성 우한 상황을 취재해 폭로했던 시민기자 장잔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은 시민기자 장잔에 대한 중국의 엉터리 기소와 유죄 판결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우리는 장잔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중국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공산당은 처음부터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정보를 제한하고 조작했으며, 리원량 박사, 천치우스, 팡빈과 같은 진실을 말하는 용감한 사람들을 잔인하게 침묵시켰다"며 "중국 공산당의 총체적인 부정행위 때문에 나머지 국가들은 장잔과 같은 시민기자들의 검열되지 않은 보도에 크게 의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잔의 성급한 재판은 중국 공산당이 진실을 말하는 중국 시민들을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미국은 언제나 자유롭고 평화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중국 시민들의 권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사 출신인 장잔은 지난 2월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을 방문, 봉쇄 상황 등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며 중국 공산당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후 당국은 '분란 조장·선동죄' 혐의로 장잔을 체포했으며 지난 28일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미국에 앞서 EU 또한 이날 성명을 통해 장잔의 석방을 촉구했다. 피터 스파노 EU 대변인은 성명에서 "EU는 장잔과 이외 구금돼 유죄 판결을 받은 인권 운동가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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