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성추행 의혹 수사, 출발부터 '험로' 예상
다섯 달 진행해온 경찰 수사, 끝내 '빈손' 마무리
오성규 전 비서실장, "불기소 당연한 귀결" 반박
인권위 직권조사 결과·발표 시기 관심 집중
[앵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성추행 관련 의혹은 끝내 풀지 못한 채, 다섯 달 만에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충분한 증거자료를 제출했음에도 경찰이 확인된 사실조차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실종과 함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 7월.
실종 몇 시간 만에 박 전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수사는 시작부터 험로가 예상됐습니다.
성폭력 사건에서 중요 증거인 피의자 진술을 받아낼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입니다.
다섯 달을 끌어온 경찰 수사가 끝내 '빈손'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성추행 고소 사건은 박 전 시장이 사망함에 따라, 예상대로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 났습니다.
서울시 부시장과 전·현직 비서실장 등 7명이 성추행을 방조했다는 의혹은 실체가 드러날까 기대됐지만, 증거부족으로 혐의없음 처리됐습니다.
피해자 측은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피해자와 참고인 진술, 각종 증거자료를 토대로 성추행 관련 사실관계는 경찰이 밝혀주는 게 마땅하지만, 박 전 시장 사망을 이유로 규명된 사실조차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박 전 시장 측근인 오성규 전 비서실장은 피해자로부터 성폭력 사실을 호소 받은 적이 없고, 전보 요청을 묵살한 적도 없다며 불기소는 당연한 결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지난 8월 시작한 인권위 직권조사단은 피해자와 관계인 조사, 현장조사 등을 완료하고, 최근까지 보고서를 작성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영애 /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지난 10월, 국정감사) : (직권조사는) 지금 예상하는 것은 12월 말 정도까지 저희가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속도대로 가고 있습니다.]
인권위 조사 결과는 사회적으로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면밀한 심의를 거친 뒤 내년 1월쯤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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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성추행 관련 의혹은 끝내 풀지 못한 채, 다섯 달 만에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충분한 증거자료를 제출했음에도 경찰이 확인된 사실조차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실종과 함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 7월.
실종 몇 시간 만에 박 전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수사는 시작부터 험로가 예상됐습니다.
성폭력 사건에서 중요 증거인 피의자 진술을 받아낼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입니다.
[최익수 /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 (지난 7월) : (박 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는 게 맞나요?) 다수의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그건 접수돼서 수사 중에 있는데 이 자리에서 확인해주기 곤란합니다.]
다섯 달을 끌어온 경찰 수사가 끝내 '빈손'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성추행 고소 사건은 박 전 시장이 사망함에 따라, 예상대로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 났습니다.
서울시 부시장과 전·현직 비서실장 등 7명이 성추행을 방조했다는 의혹은 실체가 드러날까 기대됐지만, 증거부족으로 혐의없음 처리됐습니다.
경찰은 박 전 시장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두 차례 기각하면서, 사실관계 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측은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피해자와 참고인 진술, 각종 증거자료를 토대로 성추행 관련 사실관계는 경찰이 밝혀주는 게 마땅하지만, 박 전 시장 사망을 이유로 규명된 사실조차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박 전 시장 측근인 오성규 전 비서실장은 피해자로부터 성폭력 사실을 호소 받은 적이 없고, 전보 요청을 묵살한 적도 없다며 불기소는 당연한 결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이 박 전 시장 의혹을 끝내 풀지 못하면서, 직권조사에 나섰던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와 발표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시작한 인권위 직권조사단은 피해자와 관계인 조사, 현장조사 등을 완료하고, 최근까지 보고서를 작성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영애 /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지난 10월, 국정감사) : (직권조사는) 지금 예상하는 것은 12월 말 정도까지 저희가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속도대로 가고 있습니다.]
인권위 조사 결과는 사회적으로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면밀한 심의를 거친 뒤 내년 1월쯤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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