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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Pick] 축구 경기장 난입한 '불청객'…필드에서 인연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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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프로축구선수가 경기장에 난입한 귀여운 범인에게 따뜻한 연말을 선사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볼리비아 일간지 파히나 시에테(Página Siete) 등 외신들은 볼리비아 서부 라파스에서 열린 축구 경기 도중 '불청객' 하나가 선수들 사이에 끼어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4일 프로축구팀 더 스트롱기스트(The Strongest)와 나시오날 포토시(Nacional Potosi)가 승부를 겨룬 가운데,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끈 주인공은 따로 있었습니다. 치열한 공 싸움을 벌이는 선수들 사이에 나타난 정체 모를 강아지 한 마리였습니다.




강아지는 교체 선수의 축구화를 빼돌려 한참 가지고 놀다가 축구화를 입에 문 채 경기장을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심판은 결국 경기를 잠시 중단시켰습니다.

오랫동안 길거리에서 생활한 듯 때가 탄 강아지는 선수들이 다가오자 바닥에 구르고 배를 보이는 등 사람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더 스트롱기스트 소속 선수 라울 카스트로가 강아지를 능숙하게 안아 경찰관에 인도하면서 소동은 마무리됐습니다.




당시 경기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강아지는 누리꾼들에게 '카치토'라는 이름까지 얻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경기 이틀 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역 동물보호소가 교통사고를 당한 카치토를 보호하고 있다고 밝힌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