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인터뷰서 "한국, 책임 갖고 실시해야"
사설서도 "문재인 정부 합의 대응 불성실" 비판
"당시 바이든도 지지, 한미일 협력으로 이어가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지난 9월 16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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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테기 외무상은 29일 자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합의가 28일로 5주년을 맞은 데 대해 "정권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국가 간의 약속"이라며 "(한국 정부는) 책임을 갖고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 12월 28일 1)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10억엔을 기부 2)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당시)가 사과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 3) 양 정부는 이 문제가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되었음을 확인 등의 내용을 담은 위안부 합의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문재인 정부는 "합의가 피해자의 뜻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합의 이행을 위해 설치한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고 사실상 합의 파기를 선언한 상태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서도 5년이 지난 현재 "(합의가) 형해화(形骸化)한 것은 유감"이라며 "합의 정신을 짓밟는 문재인 정권의 대응은 불성실하기 짝이 없다"며 한국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신문은 당시 미국도 합의를 높이 평가했고, 피해자의 70% 이상이 재단의 현금 지급을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는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문제에 손을 놓고 있고 2017년에는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을 제정했다며 "사태를 타개할 전망 없이 반일 여론을 부추기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과거 한일 합의를 평가했다면서 "새롭게 이해를 구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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