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활동하는 주요 주식 유튜버의 구독자 수는 올들어 크게 늘었다. 주식 유튜버 '슈카월드'는 이날 현재 구독자수 100만명을 기록했다. 슈카월드의 구독자수는 올해 초 40만명대였으나 올해 '동학개미운동'으로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대거 유입되며 구독자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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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증권사 유튜브의 구독자수는 10만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의 구독자 수는 이날 기준 15만6000명이다. 삼성증권은 15만7000명, 미래에셋대우는 11만3000명, 하나금융투자는 8만2600만명이다.
키움증권의 경우 연초 구독자수가 5만명 수준이었다. 올해 7월 구독자수 7만명을 넘겼고 지난 11월 10만명을 돌파한 후 현재 15만명을 넘겼다. 연말이 되며 구독자수 증가세가 빠른 편이지만 주요 주식 유튜버에 비해 구독자수 증가세가 빠르다고 보기 어렵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는 시청자의 흥미를 끄는 것보다 올바른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구독자수를 늘리는 측면에서 유튜버를 앞서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조회수와 구독자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영상의 제목과 썸네일을 자극적으로 다는 것이 필요한데, 이런 것이 회사 공식 채널로는 하기가 어렵다. 구독자들도 증권사 공식 채널에는 더 많은 책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주식투자 유튜버들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으나 이들의 방송 내용은 검증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금융감독원은 허가받지 않은 유사투자자문업을 단속하고 있으나 유튜브는 일정한 대가를 받지 않기 때문에 단속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투자자 스스로가 유튜브를 통한 정보를 취사 선택해야 한다.
특히 유튜브나 카카오톡을 통해 개별적으로 투자자문을 하는 행위는 자본시장법상 금지돼있고, 사기집단에 연루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아 유의해야한다.
금감원은 유튜브나 카카오톡을 통해 종목을 공유한다며 단체 대화방을 만들고 사설 HTS를 설치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투자금을 챙기는 일당이 다수 적발됐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0월 유튜브에서 종목추천과 시황분석에 따른 피해가 늘고 있다는 지적에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불공정거래 가능성도 있어 법 체계 등을 잘 살펴보고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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