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위안부 합의무효! " |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위안부 합의가 체결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일본은 아무런 사죄를 하지 않는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는 2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위안부 합의를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며 "전쟁 범죄를 저지른 가해국 일본은 단 한 번도 사죄하지 않은 것은 물론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내년도 국방 예산을 최대치로 배치했다"며 "일본이 다시 전쟁 가능한 국가가 된다면 이는 한일 간 역사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평화를 해치는 엄중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단체들은 한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일본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4년 동안 선고를 미룬다"며 "정부는 언제까지 피해자들의 요구와 절박한 외침을 외면할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던 중 갑작스레 한 남성이 자전거를 끌고 나타나 주최 측과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는 현장에서 "인근에 사는데 매번 시끄러워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것은 잘못이다" 등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주최 측과 실랑이가 이어지면서 충돌이 격화할 조짐이 보이자 경찰은 이들을 분리했다.
해당 남성은 지난 7월 소녀상에 자전거를 묶어놓은 뒤 사라졌다가 자물쇠를 절단한 경찰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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