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스토리텔링 바이블= 휴대전화 덕분에 걸어 다니며, 차를 타고 다니며 영화를 보고 책을 읽는 세상이다. 소설이나 역사 속 인물 뿐 아니라 만화나 게임 속 인물들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다양한 플랫폼이 마련되면서 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특히 각 매체에 맞는 다양한 이야기가 필요해졌다. 창작자도 더 많이 필요해졌다. 창작은 더 이상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게 아니다.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다. 창작의 핵심은 스토리텔링이다. 플롯과 캐릭터를 개성 있게 설정하고, 작품의 배경을 고민하고, 대화를 만들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주제를 풀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소설, 영화, 연극, 드라마, 게임, 노래 등 스토리텔링이 훌륭하다고 칭송받는 120여 편의 작품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창작할 때 알아야 하는 원칙 27가지를 소개한다.(대니얼 조슈아 루빈 지음/이한이 옮김/블랙피쉬)
◆여자를 위해 대신 생각해줄 필요는 없다= 미국에서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작가들의 작품을 읽고 쓴 독서 에세이. 소개하는 작가는 토니 모리슨, 애니 프루, 오드리 로드, 에이드리언 리치, 루이스 어드리크, 윌라 캐더, 레슬리 마몬 실코,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루이즈 글릭 등 21명이다. 모두 자신과 관계 맺고 있는 존재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일상에서 부지불식간에 반복되는 소수자에 대한 무지를 날카롭게 꼬집은 작가들이다. 출판사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고발하는 사회비평서이자, 생각하는 사람으로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인문학적 에세이라고 이 책을 소개했다.(이라영 지음/문예출판사)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 '감정사용설명서' '당신은 생각보다 믿을만하다'를 쓴 독일의 심리상담가 롤프 메르클레가 2014년에 출간한 책. 출간 7주년을 기념해 양장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글쓴이는 이 책에서 자존감에 대해 말한다.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26가지 연습방법을 소개한다. 글쓴이는 특히 유년에 맺은 부모와의 관계에 주목한다. 어린 시절 부모의 잔소리와 꾸짖음은 그대로 내면화돼 우리 자신을 꾸짖는 내면의 비판자가 돼 끊임없는 자기 검열을 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어 내면의 비판에서 벗어나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신을 용서하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을 바꿀 필요가 없다며 있는 그대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 된다는 것이다.(롤프 메르클레 지음/유영미 옮김/생각의날개)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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